캐나다 토론토에서 9시간.

긴 비행이었다. 한달간의 여행기간중에 유일하게 미리 예약이란 것을 해둔 도시여서 태평하게 공항을 빠져나왔다.

입국심사라고 하기 민망할정도로 기계적으로 도장만 찍어대던 브라질 ㅎㅎ


아이패드에 미리 숙소가는길을  캡쳐해두었으나, 여행 첫날부터 눈물 쏙빠지게 헤메이고 헤메이고..또 헤멨다.

일단은 남미국가들중에서는 꽤나 부국이라 여겼던 브라질이 공항부터 치안이 안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공항직원들마저 짧은 영어 한마디 통하지 않아서 이놈의 버스티켓,택시티켓을 어디서 어떻게 끊어야 할지 막막했다.

조금 공부해온 스페인어마저도 안통하는 곳이 많았다.







입국심사받으러 가는길.jpg







공항을 빠져나오면 수많은 버스회사들이 경쟁하듯 서있다.

그중에 가장 믿음이 가보이는(아무런 정보가 없을경우) '에어포트버스서비스' 버스.

그냥 보기에 우리나라 공항버스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혼란스럽던 내게 유일한 돌파구같아 보였던 버스였고, 일단은 전철역 아무곳에라도 가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맞은편 티켓부스로 향했다. 브라질돈 '헤알' 은 땡전한푼없었고 우리가 가진 것은 비자카드와 US달러, 그리고 시티뱅크 카드뿐이었다.







티켓부스에가서 무작정 '메뜨로'를 외쳤지만 말은 통하지않았고, 다행이 영어에 능한 브라질리언을 만나 '헤뻐블리카' 메트로 역으로 가는 티켓을 끊을 수 있었다. 후에 알았지만, 이 버스의 4분의 1 가격의 버스가 바로 옆 정류장에 다니고 있더라. 징징징

심지어 숙소 바로 앞 메트로 역 앞에 서는 버스였다. 






1인당 35헤알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의 티켓을 끊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여기가 남미구나 하고 앉아있던 곳.

도착과 동시에 브라질 물가를 체감했다.





더럽게 비싼 문제의 티켓.

남미는 브라질 뿐만이 아니라, 버스탑승에도 여권과 시그네쳐 약간의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버스티켓 뒷면엔 여러가지 개인정보를 적는 칸이 따로 있고, 탑승시에 그부분을 뜯어간다.





유독 끔찍하게 더웠던날.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얼음을 아작아작 씹어먹고 싶게 만드는 날씨였다.






티켓팅후에 탑승한 버스는 역시나 비싼 가격때문인지 한산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버스 첫번째자리를 겟!





처음 접하는 시티의 진짜모습을 구경하느라 창밖에서 눈을 내내 떼지 못했다,





마치 유럽의 기차역을 연상케하는 이 곳이 처음엔 우리의 종착역 헤뻐블리카인줄알고 가방을 주섬주섬 챙겼으나

기사아저씨의 속도감있는 스침에 아..... 하고 짐을 내려놓았던 곳이다.

지금 이름을 까먹었는데 조금의 정성만 있다면 인터넷서치로 찾아보겠지만..귀찮다.




그래도 이과수로 떠나기전에 이곳에 와서 기념사진도 찍고 소주집 달력에나 볼법한 모델들의 사진촬영도 구경했던 곳.










공항 - 헤뻐블리카 - 벨렘 - 숙소


파란만장했던 숙소찾기는 정말 정신이 없엇는지 사진이 많이없다.

우여곡절끝에 찾아간 헤뻐블리카역에서 SE(상 파울로 중심 메트로)에서 3호선ITAQUARA방향을 타고 4번째 지하철 역(BELEM)에서

내려서 10분정도 걸어가야하는 무지 어려웠던 숙소.


일다느은 지하철은 무조건 현금이 있어야 했으나 우린 달러밖에 없었고, 주말이었다.

메트로직원(그나마 영어가 통하는)의 도움으로 근처 호텔로 가서 환전을 했고 정말 정말 어렵게 메트로에 탑승.


입국은 오전 10시쯤.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3시쯤이더라.






주인분께서 외출중이셔서 옆방에 묵으시던 한국에서 출장오신분이 문을 대신 열어주셨다.

일단은 안도감에 피로가 몰려왔고 샤워를 하고 나니 다시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확 트인 2층 우리의 첫 숙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브라질! 메트로 이용하기 너무너무 어려웠다. 물론 처음이 말이다.

한번만 이용해 보면 ' 아!' 이런 시스템이구나 하고 척척 이용하게 되었지만, 거즘 한시간을 넘게 우왕좌왕 했던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현지돈이 없어서 였지만.... 


'상파울로 메트로 이용하기'에 대해 다음에 자세히 포스팅을 해야겠다.










Posted by ㅎ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