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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1 1.어슬렁 어슬렁 기차타기 4
  2. 2011.12.04 Rail Ro

당시 찰떡같이 붙어다니던 남친 A가 남미로 유학을 떠나면서 친구 B는 실의에 빠지고,
무조건 해외로 여행을 떠나자고 보채고 있었다.

B의 희망사항에는 1. A가 있는 콜롬비아 메데진 2. 중국이 아닌 해외 어느 곳 3. 싱가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강력하게 남미를 외쳣지만  남자친구A의 반대와 시간과 돈의 부재 등등

셀수없는 많은 이유로 국내여행을 하기로 결정. 서로 짠 듯이 동시에 '기차여행'을 제안했고
전국 곳곳의 기차역의 옵션을 체크한뒤 강원도에서 발권을 마쳤다.




징징이 B가 프린트해온 기차여행 지도다. 정말 유용하게 쓰였음.
출발지를 서울로 할까 창원으로 할까 고심하다, 창원으로 결정한뒤 징징이가 서울에서 창원으로 내려온뒤인 다음날 출발하기
로 했으나 너무 게으른 두여자의 기차여행이라 처음부터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었다.

일단, 작은 파티에 참석하기로 해서 드레스업 한 뒤 외국인들이랑 이상한 게임하며 놀았다(영어공부하던 곳의 파티였음)

 





시덥잖은 파티간답시고 24일 첫째날은 그렇게 흘러가고, 25일 첫번째 목적지로 경주를 택했다.
어슬렁 어슬렁 징징이 데리고 기차타러 창원역에 갔다.



경주역 도착. 들른 역마다 역전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수첩에 도장도 찍으면서 칠레레팔렐레 다닌 것 같은데
이상하게 창원역과 경주역 앞 기념사진이 사라지고 없다.




요즘은 수학여행도 잘 안간다는 경주를 첫 도시로 정하고, 커플들도 꺼린다는 알록달록 자전거를 역전에서 대여했다.
'비서'로 활동(?) 중인 징징이는 의외의 꼼꼼함으로 돈을 걷어서 척척 관리했다.





경주역에서 부터 내달려 중간중간 남미의 A씨에게 스카이프로 보고하면서 점심을 해결하러 천마총 쪽으로 간 것같다.
적당한 식당을 찾아 들어가는데 화려한 종로3가의 밤처럼 아주머니들의 호객행위(?)가 이어진다.
자전거를 주차하고 소녀감성에 딱 맞는 밀짚모자를 하나씩 구입 한 후, 맞으편 정식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잘 차려진 밥상에 헤벌쭉해진 우리. 밥먹으면서 핸드폰도 충전하고 아픈 다리도 충전하면서 다음일정을 의논했다.
당시에는 햇볕도 너무 뜨겁고 끊임없이 목도마르고 정해진 일정도 없이 돌아다니느라 고생이었지만 지금 사진을
훝어보니 그리운 순간이라 생각이 든다. 이런게 다 추억아니겠는가


+ 남미에서 잠도 안자고 부지런히 잔소리와 걱정을 퍼부어준 징징이 남친 A덕분에 마치 세명이 여행하는듯이
푸짐한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으훼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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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두 여자의 기차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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