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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1.11 2.경주에서 안동까지 4





애초 기차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춘천에도 다녀오고 싶었다.

우리의 게으름과 충분하지 않았던 여비,  밀려오는 피곤으로 제천에서 꺾어내려갔다.


티켓을 구입하기 전에 강원도철도청에서 2박을 무료로 할수있는 혜택이 있었는데

늦은 예약으로 인기있는 곳은 마감이 되고, 곡성과 여수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할수있었다.


여수도 철도청에서는 마감이 되었다고 했는데 겨우 지정숙소전화번호를 알아내

다이렉트로 전화를 해서 사정을 했더니 예약을 해주었다.











나름대로 기차여행 팁을 말하자면, 숙소는 역주변이 좋다는 점.

우리나라 대부분의 역전이 그 도시의 최대번화가인 점으로 볼때 길에 어두운 여행객들에겐

역전이 최고다. ㅎㅎ











숙소를 멀리 잡았더라도, 아침에 일정을 소화하기 전에 역을 꼭 한번 들르는게 좋다. 우리도 아침에 준비를 마치고

역으로가서 그날의 기차시간을 자세히 확인하고 몇시기차를 탈 것 인지 정한 후에 역전앞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더 중요한것은, 대부분 역에서 가방을 맡아준다는점! 무거운 짐으로 부터 안녕 -)








버스시간도 확인하고 버스요금, 대략 걸리는 시간까지 알아본뒤 터미널 근처 먹자골목을 찾아냈으나,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시간도 넉넉치 않아 터미널 앞 슈퍼에서 김밥2줄과 요기거리를 사서 버스에 탔다.











안동하면 역시 '안동하회마을'

안동의 버스는 온통 핑크빛이였는데 역전에서 버스를 타고 50분정도를 이동하면 하회마을을 갈수있다.

요금은 ...500-600원대로 굉장히 저렴했다.











하회마을 도착. 초입부분 장터가 나오고 2-3분을 걸어들어 간뒤에 다시 마을버스를 타는식이다.

우리는 운이 좋게 대기시간 없이 버스를 탑승할수 있었다.














버스에서 하차한뒤 또 조금을 걸어들어가면 이렇게 조용한 한옥마을이 나타난다. 시원하게 펼쳐진 논밭과

마치 '나는전설이다'를 방불케하는 지나다니는 사람 한명 없이 고-요한 마을이 기다리고있다.


(버스를 타면 두번정도 정차하는 곳이 있는데, 버스 표지판이 없기때문에 눈치껏 하차해야한다.

우리는 기사아저씨에게 여쭤보고 중간에서 하차했다.)









가방을 맡기면서 모든 걸 안동역에 내려놓고 온 내 친구 징징이.

아주 훨훨 날아다닌다.








반면 하회마을 입구안내소에서 얻은 지도로 열심히 길을 찾고있다. ㅎㅎ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 치곤 뭐랄까 너무 방치된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있는 전통가옥들도 관리가 되고있는지 조차 의문.













나름 안내문 읽고있다.





















배용준님이 오셨다 가셨다고 하더라.














마을 중간에는 고목이 자리하고있다.

고목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달려있다(인간의 욕망은 끝이없구나 ㅎㅎ)

그래서 우리도 우리욕망(?) 채우러 길 찾아 가는 중.








20m 전.















우리욕심 채우느라, 이게 성금함인줄 지금 사진보고 알았다.








징징이와 나도 소박하게(?) 소원 대-여섯개 적어서 달았다.


















일확천금을 바란다고는 하지않았지만 다양한 소망을 적어 정성껏 매듭지었다.

돌이켜 보면 우주정복을 제외한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졌다.


올 한해도 무탈하길




















마을 중심의 고목나무에서 일을 다 치르고, 마을둘레로 흐르는 강을 향해 고고










이런 걸 두고 '절경' 이라고 하던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신사가 나온다고 하던데 노를 저어서 고작 5분남짓인 걸 왕복 만원정도 였다(1인당)

강이 얕아보여 차라리 헤엄을 쳐서 가고 싶었지만 참았다.












여행경비를 총 책임지고 있던 징징이분께서 나룻배를 탈지 안탈지 열심히 고심중이시다.










늘 집앞에 이런 산책로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었다.

정말 딱 내 상상속과 일치하던 조용하고 또 시원하고 예뻤던 산책로.

왼쪽으론 시원한 강물이 흐르고,  오른쪽으론 조용한 한옥마을이 자리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구도. 일단 징징이로 적당한 구도를 잡은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역시, 징징이로 구도를 잡은 뒤에







기념촬영







한옥마을 박물관


우리나라 전통 차례상부터 엘리자베스여왕의 방문당시의 기념사진도 전시되어있다.

온통 색이 바랜 사진들과, 슬쩍봐도 가짜같은 음식들이 즐비해있는 곳.


물론, 입장료 따우 없다.










마을버스 탑승부터 함께했던 외국인 남자친구와 한국인 여자친구.

한국전통문화에 대해서 아주아주 심플하게 영어로 설명을 해주던 여자친구분.

또, 경청하는 남자친구(아니 왜 귓속말..우린 안다구요 안동에대해)





'넌 누구냐.jpg'














안동에서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우리의 숙소가 있는 곡성으로 향했다.

제천 - 충주 -  조치원 - 익산 을 거쳐 곡성으로 향하는 길








지나간 내 여행의 대부분이 10개의 계획을 세우면 보통 2-3가지 정도밖에 클리어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버릇(?)이 있다.

그래서 앞으론 한 100가지 계획을 세울려고. ㅎㅎ 그럼 10개는 하겠지


안동역시 수첩에 빼곡히 To Do 리스트를 적어뒀지만 생각보다 이동시간이 길어서 하회마을과 역전을 둘러본게

다였다. 심지어 안동찜닭마저 맛보지 못하고 떠나온 우리.











많은 역들을 환승했지만, 가장 대기시간이 길었던 '조치원' 담벼락에 귀여운 벽화가 그려져있다.



조치원을 거쳐 곡성을 가기전 '익산'과 '전주'에서 체험하고 싶었던 기찻길 투어가 있었는데
날이 저무면서 흐려진 하늘이 점점도 어두운 기운을 내뿜더니 급기야 다음날 폭우가 쏟아지면서 무산됐다.

그렇게 밤이 깊어갈때 쯤, 따땃한 온돌방이 기다리던 곡성 시골마을 깊숙한 곳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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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ㅎㅉ :






첫날부터 쉬지 않고 달려서 경주 찍고 안동까지 갔더랬다.
창원에서 경주까지는 직통열차가 없어 환승을 해야한다. '밀양' 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 찍사는 외롭다더니 온통 징징이 사진뿐이다.
든든하게 밥을 먹고 역에서 얻은 관광지도를 따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신기하게도 먹구름이 아주 가깝게 계속해서 우리를 따라다녔는데 하늘을 반으로 나눠
절반은 환상적이게 아름다웠고 나머지는 곧 소나기를 쏟아낼듯 어두웠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곳이 아닌 백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실제로 비가 오고 있기도 했다. ;;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던 곳.
초등학교 졸업여행으로 경주에 왔었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수학여행=경주 라는 이상한 공식이..)

드라마 '선덕여왕'이 대 히트를 친 후 관광객이 뜸했던 경주가 다시 활기를 찾은 것 같아 보였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편의점만 보이면 가격대비 시원하고 맛있는 '천원아메리카노'를 얼음 아작아작 깨먹으로 사먹고

아이스크림도 입에 달고다녔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은근히 꼼꼼하던 징징이에게 편의점이 없던 공원 중반부에

아이스박스로 장사를 하는 노점상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달라고 징징거려서 콜라맛 하나 사먹었다. 뿌잉 뿌잉









사진속 징징이는 또, 남미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내 아이폰 배터리 축내며 일정 보고중.
귀요미








자기도 내심 미안한지, 사진한장 찍어주더라 ㅋㅋ








역에서 얻은 경주 관광지도







비가 올것 같다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한징징.
정말로 몇 초후 앞이 안보일 정도로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었다.

경주날씨는 기차여행 내내 다닌 전 도시를 통틀어 가장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다.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간 후 손도 씻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떠날 준비중인 우리





입장권을 구매해야했던 천마총.





저 넓은 공원을 휙휙
휘젓고 다녔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관람을 하고 들어갔던 입구의 오른쪽 출구로 나오는 식인데
중간에 또 한차례 소나기가 쏟아져서 지붕도, 피할곳도 없던 공원내에서 내내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천마총에서 왕관마다 눈을 못떼던 한징징.






다시 비가 그치고, 하늘을 보며 날씨를 체크하는 징징이.
어느순간 부터 '지혜'라는 이름보다 징징이라 부르는게 더 익숙해져 버렸다.

친구 부모님이 아시면 ....ㅎㅎ

애칭이라고 해두자.





자전거 반납전 경주역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창원역과 경주역 앞에서 기념사진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이리저리 섞여있던 사진 중에 발견해냈다.







경주를 적당히 둘러보고 안동으로 이동해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는데 기차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경주역사안에서
핸드폰도 충전하고 지친다리도 쉬게하며 한시간 정도를 보냈다.

사이사이 트위터로 혼자만의 기차여행 중계도 하면서 ㅎㅎ











대책없이 떠난 여행이라 구체적인 일정이란 것 자체가 사실 없었다.
이동시간이 긴 기차안에서 테더링을 통해 경주와 안동의 관광지를 검색하면서 이동을 했었다.

짜증섞인 사진인데도 퍽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해질녘에 안동으로 가는 기차에 탑승했다. 피곤한지 징징이는 이내 잠이 들었고, 배터리가 없던 나는
자는 징징이 귀에서 이어폰 한쪽을 몰래 빼내 당시 빠져있던 나르샤의 'I'm in love'를 한곡재생 해놓고 한동안
듣고있었는데 자는줄로만 알았던 징징이가 갑자기 도대체 언제까지 지겹게 이 노래만 들을거냐며 또 징징.ㅋㅋ


징징이의 아이팟1세대에는 징징이 1주년 기념일에 선물해준 커플스티커에 눈에 띈다.



 







안동역에 도착한뒤 안동에서 가장크다는 시내중심가로 나갔다.
초저녁 정도밖에 되지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가로등도 어둡고

굶주림에 허우적대던 우리는 문연식당을 찾아헤메기 바빴다.

겨우 가격도 적당하고 깔끔했던 분식집을 찾아서 거하게 저녁을해결하고 안동대학교 앞 공원을 산책했다.










징징이를 대상으로 구도를 잡은뒤!









타이머를 맞춰두고 하루를 마감하는 기념사진을 찍었다.
노숙자인지,,,,술에 취한건지 내내 똑같은 자세로 누워있던 청년(?)








징징이가 찍어준 해맑은 내 사진.






미안..내가 너의 얼굴을 다 없앴구나...





징징이의 복수인가? 아주 줌을 있는대로 당겨서 3배줌 사진으로 촬영해줬다.ㅎㅎ



이렇게 저녁을먹고 산책도 하고, 첫날밤을 마무리했다.
다음날은 일찍 시내버스를 타고 하회마을을 가기로 했기에 대략 버스정보만 찾아본뒤 근처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냈다.

휴가간 애들이 잠자리도 불편한 찜질방에서 잔다고 또다시 지구반대편 징징이 남자친구에게 번갈아가며 혼나고
잔소리도 듣고 사죄(?)하며 그렇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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