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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읽은책들

2015. 4. 20. 21:17 from 수상한리뷰


1.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분명히 예전에 선물로 받은 기억이 나는데, 사라진 책.

도서관 들렀다 빌려왔다. 한층 더 하루키가 좋아졌다. 이 책을 선물해준 친구의 말처럼 '잡문집'이라 부르기

성에 차지않는다. 일단 재밌다. 하루키 나름의 잡다한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긴 하다.

다른책에 대한 서문들, 재즈, 번역, 인물, 수상소감이라던지 사회에 대한 글들까지 잡다하지만 풍성하다.

내 관심밖의 소재에 대한 글들까지 작가의 개성이나 가치관 등등으로 재미있게 풀어져있다.

여러모로 참 매력적인 작가다.


2.3. 속삭이는 자1,2

"신은 묵묵히 지켜볼 뿐이야. 악마가 속삭인는데도."-44쪽

매 챕터가 반전의 연속이고, 흡입력과 가독성도 최고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은 여전히 소름듣는다.

연쇄살인범 앨버트와 그에 동조하는 사이코패쓰들.. 이야기의 끝(?)은 속편 '이름없는자'를 읽어봐야 겠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은 추리소설 중 하나. 



+) 마스다 미리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작가) 시리즈


4. 주말엔 숲으로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다보면, 정말 내가 하고싶은 말이 이거야! 라고 외치고 싶을정도로

내마음과 같은 구절이 자주 나온다. 이 부분은 오늘 절실히 공감한 부분이라 사진을 찍어둠.

'친구를 배려하고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 자신에게 부담이 된다면, 그 배려와 '소중함'은 조금 거짓이다'

최근 뉴욕에 사는 친구 A양이 자신의 가게 오픈을 앞두고  홈페이지에 쓰일 그림을 일러스트로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 

물론 흔쾌히 그려주고자 했고(일종의 재능기부), 시간을 쪼개어 원하는 스타일의 그림을 보내주었다.

내가 생각한 친구에 대한 배려와 호의는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 며칠 후, 저작권 문제로 그림 수정을 요청했고,

사인보드에도 들어갈참이라 수정후 여러 확장자명으로 저장된 파일 및 원본파일, 컬러수정 등등

요구조건은 더해져가고, 뉴욕과 한국의 시차 및 내 생활패턴이 고려되지 않은 친구의 부탁은 점점 부담스러워 졌다.


이제부터 거짓타임. 솔직히 짜증이 났다. 나도 직장을 다니고, 퇴근 후엔 쉬고 싶기도 한데, 

처음과 달리, 무조건 언제까지 해줘야 한다는 둥의 친구의 부탁은 더이상 나에게 부탁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짜증이 난게 또 미안했던 난,어쨌든, 퇴근 후, 오늘 모든 수정사항을 반영한 완성본을 메일로 보냈다.


평소 사람을 대할 땐 항상 호의적으로 대하는 편이다. 그 것 떄문에 꾸중을 들은 적도 많이 있다.

비단 이 친구와의 일 때문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요즘은 왜 조금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지 알 것 같다. 

영화 ‘부당거래’에 나오는 명대사가 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
호의를 당연하게 여김에 좀 당황스러움을 느끼는 요즘이다.


5. 아빠라는 남자

6. 엄마라는 여자

꼭 우리 엄마,아빠가 아니라도 주변에 있을법한 우리의 부모님 이야기.

별 내용은 없는데 괜시리 공감도 가고, 아빠도 엄마도, 그냥 평범한 한 남자와 여자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


7.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마스다 미리에 열광하는 30-40대 여성' 이란 타이틀의 컬럼을 읽고, 궁금하기도 해서 빌려본 책.

일단 잔잔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소한 일상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것 같다. 그리고 무지하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일일이 내가 다 말하진 않았지만, 나도 이런 생각 했었는데...라고 생각이 드는 글이 대다수를 이룬다.

그래서 솔직히 소장욕구는 별로 안든다.그러기엔 솔직히 그림이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닌대다 뭔가 2프로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 너무 좋다. 예쁜 생각을 많이 하는 듯.


8. 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

9. 여자라는 생물



10. 절망의 구

책을 읽은지는 꽤 되었는데, 여전히 침대옆 공간을 차지하고 있길래 리뷰를 간단히 써본다.

정체불명의 검은 구가 나타나 도대체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난다는 설정. 각 챕터별

에피소드가 읽기 쉽게 이야기를 잘 풀어낸 듯. 누군가 이 책을 읽고 '눈먼자들의 도시'를 떠올렸다던데, 나 역시도.


11. 언니의 독설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책은 아니다. 언니 신혼집의 서가에서 그냥 빼온책.(킬링타임용책이랄까)

메가히트를 쳤다길래 읽어봄. 결국에는 스스로가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한 자소서 같은 느낌이다.

물론 좋은 이야기, 인생에 대한 조언도 있었지만, 오히려 본인의 성공기(?)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별로 독설같진 않았고, 처음 예상대로 킬링타임용이었다.


12. 제 7일

오래전, 허삼관 매혈기라는 슬픈 제목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작가다.

사람이 죽으면 가는 영계에서의 이야기다. 슬프게도 그 곳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난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7일의 이야기. 


Posted by ㅎ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