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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11 2.경주에서 안동까지 4
  2. 2011.12.21 1.어슬렁 어슬렁 기차타기 4






첫날부터 쉬지 않고 달려서 경주 찍고 안동까지 갔더랬다.
창원에서 경주까지는 직통열차가 없어 환승을 해야한다. '밀양' 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 찍사는 외롭다더니 온통 징징이 사진뿐이다.
든든하게 밥을 먹고 역에서 얻은 관광지도를 따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신기하게도 먹구름이 아주 가깝게 계속해서 우리를 따라다녔는데 하늘을 반으로 나눠
절반은 환상적이게 아름다웠고 나머지는 곧 소나기를 쏟아낼듯 어두웠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곳이 아닌 백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실제로 비가 오고 있기도 했다. ;;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던 곳.
초등학교 졸업여행으로 경주에 왔었던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수학여행=경주 라는 이상한 공식이..)

드라마 '선덕여왕'이 대 히트를 친 후 관광객이 뜸했던 경주가 다시 활기를 찾은 것 같아 보였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편의점만 보이면 가격대비 시원하고 맛있는 '천원아메리카노'를 얼음 아작아작 깨먹으로 사먹고

아이스크림도 입에 달고다녔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은근히 꼼꼼하던 징징이에게 편의점이 없던 공원 중반부에

아이스박스로 장사를 하는 노점상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만 사달라고 징징거려서 콜라맛 하나 사먹었다. 뿌잉 뿌잉









사진속 징징이는 또, 남미에 있는 남자친구에게 내 아이폰 배터리 축내며 일정 보고중.
귀요미








자기도 내심 미안한지, 사진한장 찍어주더라 ㅋㅋ








역에서 얻은 경주 관광지도







비가 올것 같다며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 한징징.
정말로 몇 초후 앞이 안보일 정도로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었다.

경주날씨는 기차여행 내내 다닌 전 도시를 통틀어 가장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다.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간 후 손도 씻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떠날 준비중인 우리





입장권을 구매해야했던 천마총.





저 넓은 공원을 휙휙
휘젓고 다녔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관람을 하고 들어갔던 입구의 오른쪽 출구로 나오는 식인데
중간에 또 한차례 소나기가 쏟아져서 지붕도, 피할곳도 없던 공원내에서 내내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천마총에서 왕관마다 눈을 못떼던 한징징.






다시 비가 그치고, 하늘을 보며 날씨를 체크하는 징징이.
어느순간 부터 '지혜'라는 이름보다 징징이라 부르는게 더 익숙해져 버렸다.

친구 부모님이 아시면 ....ㅎㅎ

애칭이라고 해두자.





자전거 반납전 경주역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창원역과 경주역 앞에서 기념사진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이리저리 섞여있던 사진 중에 발견해냈다.







경주를 적당히 둘러보고 안동으로 이동해서 하룻밤을 묵기로 했는데 기차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경주역사안에서
핸드폰도 충전하고 지친다리도 쉬게하며 한시간 정도를 보냈다.

사이사이 트위터로 혼자만의 기차여행 중계도 하면서 ㅎㅎ











대책없이 떠난 여행이라 구체적인 일정이란 것 자체가 사실 없었다.
이동시간이 긴 기차안에서 테더링을 통해 경주와 안동의 관광지를 검색하면서 이동을 했었다.

짜증섞인 사진인데도 퍽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해질녘에 안동으로 가는 기차에 탑승했다. 피곤한지 징징이는 이내 잠이 들었고, 배터리가 없던 나는
자는 징징이 귀에서 이어폰 한쪽을 몰래 빼내 당시 빠져있던 나르샤의 'I'm in love'를 한곡재생 해놓고 한동안
듣고있었는데 자는줄로만 알았던 징징이가 갑자기 도대체 언제까지 지겹게 이 노래만 들을거냐며 또 징징.ㅋㅋ


징징이의 아이팟1세대에는 징징이 1주년 기념일에 선물해준 커플스티커에 눈에 띈다.



 







안동역에 도착한뒤 안동에서 가장크다는 시내중심가로 나갔다.
초저녁 정도밖에 되지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가로등도 어둡고

굶주림에 허우적대던 우리는 문연식당을 찾아헤메기 바빴다.

겨우 가격도 적당하고 깔끔했던 분식집을 찾아서 거하게 저녁을해결하고 안동대학교 앞 공원을 산책했다.










징징이를 대상으로 구도를 잡은뒤!









타이머를 맞춰두고 하루를 마감하는 기념사진을 찍었다.
노숙자인지,,,,술에 취한건지 내내 똑같은 자세로 누워있던 청년(?)








징징이가 찍어준 해맑은 내 사진.






미안..내가 너의 얼굴을 다 없앴구나...





징징이의 복수인가? 아주 줌을 있는대로 당겨서 3배줌 사진으로 촬영해줬다.ㅎㅎ



이렇게 저녁을먹고 산책도 하고, 첫날밤을 마무리했다.
다음날은 일찍 시내버스를 타고 하회마을을 가기로 했기에 대략 버스정보만 찾아본뒤 근처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냈다.

휴가간 애들이 잠자리도 불편한 찜질방에서 잔다고 또다시 지구반대편 징징이 남자친구에게 번갈아가며 혼나고
잔소리도 듣고 사죄(?)하며 그렇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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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ㅎㅉ :

당시 찰떡같이 붙어다니던 남친 A가 남미로 유학을 떠나면서 친구 B는 실의에 빠지고,
무조건 해외로 여행을 떠나자고 보채고 있었다.

B의 희망사항에는 1. A가 있는 콜롬비아 메데진 2. 중국이 아닌 해외 어느 곳 3. 싱가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강력하게 남미를 외쳣지만  남자친구A의 반대와 시간과 돈의 부재 등등

셀수없는 많은 이유로 국내여행을 하기로 결정. 서로 짠 듯이 동시에 '기차여행'을 제안했고
전국 곳곳의 기차역의 옵션을 체크한뒤 강원도에서 발권을 마쳤다.




징징이 B가 프린트해온 기차여행 지도다. 정말 유용하게 쓰였음.
출발지를 서울로 할까 창원으로 할까 고심하다, 창원으로 결정한뒤 징징이가 서울에서 창원으로 내려온뒤인 다음날 출발하기
로 했으나 너무 게으른 두여자의 기차여행이라 처음부터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었다.

일단, 작은 파티에 참석하기로 해서 드레스업 한 뒤 외국인들이랑 이상한 게임하며 놀았다(영어공부하던 곳의 파티였음)

 





시덥잖은 파티간답시고 24일 첫째날은 그렇게 흘러가고, 25일 첫번째 목적지로 경주를 택했다.
어슬렁 어슬렁 징징이 데리고 기차타러 창원역에 갔다.



경주역 도착. 들른 역마다 역전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수첩에 도장도 찍으면서 칠레레팔렐레 다닌 것 같은데
이상하게 창원역과 경주역 앞 기념사진이 사라지고 없다.




요즘은 수학여행도 잘 안간다는 경주를 첫 도시로 정하고, 커플들도 꺼린다는 알록달록 자전거를 역전에서 대여했다.
'비서'로 활동(?) 중인 징징이는 의외의 꼼꼼함으로 돈을 걷어서 척척 관리했다.





경주역에서 부터 내달려 중간중간 남미의 A씨에게 스카이프로 보고하면서 점심을 해결하러 천마총 쪽으로 간 것같다.
적당한 식당을 찾아 들어가는데 화려한 종로3가의 밤처럼 아주머니들의 호객행위(?)가 이어진다.
자전거를 주차하고 소녀감성에 딱 맞는 밀짚모자를 하나씩 구입 한 후, 맞으편 정식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잘 차려진 밥상에 헤벌쭉해진 우리. 밥먹으면서 핸드폰도 충전하고 아픈 다리도 충전하면서 다음일정을 의논했다.
당시에는 햇볕도 너무 뜨겁고 끊임없이 목도마르고 정해진 일정도 없이 돌아다니느라 고생이었지만 지금 사진을
훝어보니 그리운 순간이라 생각이 든다. 이런게 다 추억아니겠는가


+ 남미에서 잠도 안자고 부지런히 잔소리와 걱정을 퍼부어준 징징이 남친 A덕분에 마치 세명이 여행하는듯이
푸짐한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으훼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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