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스티커

2011. 12. 21. 05:06 from 마이더스의손

취미라고 하기엔 무언가 프로페셔널하고, 업으로 삼기엔 많이 부족한 내가 즐겨하는 일은 그림그리기,
수제 편지지 만들고
우표 붙여 보내기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수제스티커’만들기이다.

수제스티커를 으뜸으로 뽑는 이유는 지인들사이에서 가장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측근중 H씨 말로는 돈만넣으면 마구찍어
대는 그런 스티커와는 다르다며 칭찬해주었다.

한국에 있을때는 오로지 집과 회사에 있는 일반 프린터와 K문구에서 주로 구입하는 라벨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거의 막노동에
가까운 작업이었다.일단 뽑았다하면 한장에 몇백개나 프린터되는
스티커를 손수 가위질해서 선물해주어야했기
때문에 노동
의 댓가라고는 받는 친구의 기쁨어린 표정과 리액션 정도인데,
그마저도 안해주는 친구도 있었다. (피도눈물도 없는것들..)

하지만 캐나다에 와서 그래픽관련일을 하게 되면서 수많은 레이져
프린터 및 고급 와이드 기계들을 접하게 됐고! 신세계에
눈을 떴다. 이 말인 즉슨, 프린터 전
일러스트레이터로 컷팅 라인을 그려주면 기계가 그 라인을 따라 슥슥 잘라주기 때문에

더이상 눈물의 가위질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래서 요근래 필 받아서 폭풍 스티커 제작에 돌입했었는데, 너무 신나서 그만 사진을 모두 찍지 못한 상태에서
어서 친구들에게 주고싶어서 우체국가서 신나서 국제우표사서 다 부쳐버렸다.




흥분하기 전에 찍은 6-7장의 사진들이 있는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 스티커들이 눈에아른거린다. 타투쟁이가 되버린
S씨의 페이스북 페이지 주소를 넣어서 로고를 만들어 줬었는데(난 모방의 달인) 스티커로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
한국에서는 살수 없다는 캐나다산 타투서플라이기계를 해외구매대행 해주며 택배에 스티커를 넣어 보내줬다.
다음주면 받게될것 같은데 좋아했으면 좋겠다. 보나마다 좋아하겠지만(예스맨 S씨)









이렇게 톡톡 뗘서 쓸수있는 스티커이다. 시험삼아 수첩에 하나 붙여뒀는데 대만족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매년 내얼굴로
스티커를 대량생산해(물론 수작업) 친구들에게 쓰는 편지나 쪽지 온갖곳에 붙이며 쓰곤 했는데, 참 신기하게도
작년까지는 민망하지 않던 일이 올해는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더라. 주름하나 늘었을 뿐인데 말이다




가장 공을 많이 들였던 스티커는 아래에 보이는 H씨와 그의 여자친구 J양 이 커플의 스티커인데, 아이패드로 몇장 찍은게
고작인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고 부쳐버렸다.
 

 

 

 

H씨의 구 블로그에 너무 귀여운 사진이 많아서 테스트용 스티커를 만들어 보다보니 테스트용으로 100개가 넘는 스티커가
나왔다. 미쳐 커팅을 못한 것까지 다 부쳐버렸는데 과연 H씨가 이것을 손수 가위질을 해서 쓸것인가!



나로하여금, 블로그를 하고싶게 부스팅한 인물이기도 한 H씨는 요즘 블로그 방황중이다. 구글로 워드프레스로 왔다갔다
방황중인데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엔 워드프레스에 한글폰트 적용하는 걸 꼭 성공해서 그간 만들었던 스티커,편지지 등등을 하나하나 포스팅 해 볼생각다.
얏 호 신난다! 이제야 나를 위한 기록을 시작하다니, 참 재미지구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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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ㅎ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