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험이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생을 한다고 해서 누구나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고생을 거칠수록 성질만 고약해지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반대로 행복한 사람들이 모두 어리숙하다는 것도 편견이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해서 세상에 눈과 귀를 닫고 사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현상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나름의 방식이 있다.
 
 
흔히들 입에 담는 '온실 속의 화초'라는 말은
원래의 뜻과는 달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와 편견을
점잖게 포장하는 데 쓰일 때가 많다.
 
 
사실, 우리 마음 속에는
남보다 여건이 나빠 고생을 한 것에 대해서 보상을 바라는
기대심리가 있다.
 
그런 기대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지난 고생은 헛된 게 아니었어.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면 다행인데,
엉뚱하게도 행복하게 살아온 사람들을 깎아 내림으로써
보상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고생한다고 해서
그만큼 대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
 
그런 현실을 인정하기 싫은 사람들은
"걔는 세상을 모른다." 고 임의적인 평가를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나는 '고생을 통해 세상을 알게 되었다'는
심리적 보상을 자신에게 주려는 것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혼자만의 평가에 취해 있지 말고
행복한 사람들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라.
그동안의 고생과 오만으로 그 '맛'을 잊고 살았던 행복이
당신에게 전염될 수 있도록 말이다.
 
세상이
단단히 쥐어진 주먹과
언제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피끓는 심장으로만
살아진다고 믿어 왔다면 그 생각을 바꿔라.
 
그들을 온실의 화초라 부르며 세상살이를 가르치려 들기만 한다면
불만스러운 인생에 한 점 빛도 들지 않을 것이다.
 
 
나보다 나은 조건에서 출발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질투하며 에너지를 허비하는 대신
내 행복에 집중해야 한다.
 
 
나보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은
내 경쟁자가 아니라
내가 행복을 배워야 할 스승이다.
 
 
 
 
--------------------------------------------------------------------
 
책을 읽다가 꼭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기에 적어봤다.
부족한 내 생각과 글 솜씨로는 전할 수 없었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에.
 
물론 내가 이 글에서 말하는
'본받아야 할 행복한 사람'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나를 '온실 속의 화초'라 칭하며,
혹은, '곱게 자라서 세상을 모른다'며
어렵고 힘들게 살아온 자신들이 대단한 것인냥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난 솔직히
죽을 때까지 힘든걸 모르고 살 수만 있다면
고생 한번 안해보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고 싶은 사람이다.
 
이 험한 세상살이,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며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거라고 하지만,
내 인생이 그리 험난하지 않을 것이라면,
나, 부드럽고 고운 채로도 훌륭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가난을 아는 사람만이 돈의 가치를 알고,
고생을 해본 사람만이 진정한 인생의 이치를 깨닫는다.
 
무슨 논리야, 이게?
 
 
아주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고생 끝에 낙이 온 훌륭한 사람들도 많은거 알지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보편적인 논리는 아니라고 생각해. 정말!
 
 
 
나한테 고생을 강요하지 마.

'공개된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5일의 기록  (2) 2011.12.06
You belong to me  (0) 2011.12.04
Hello, stranger!  (2) 2011.07.20
방문자수  (2) 2011.07.06
여행과 방황  (1) 2011.07.04
Posted by ㅎ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