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두 여자의 기차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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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포스팅을 하고싶은 '선물' 이야기와 택배를 받고 리뷰를 써준 친구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길고도 길었던 웨이팅은 이리저리 공항을 산책(?)하며 보냈다.
그렇게 밤12시 2009년 11월 21일이 되었다. 겨울이지만 그렇게 춥지도 않았고 짐도 별로 없어 몸이
가벼웠으므로(작은배낭하고 메고있었음) 텅 빈 공항을 마구 돌아다녔다. 생일맞이
퍼레이드 마이셀프라고나 할까. 사실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까지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엔 이건 여행이고 즐겁게 다녀오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탑승전 지하철 노선도와 여행책자를 살펴봤다.
하네다 공항으로 일본을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다운타운과 더 가깝고 작고 깔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드디어 일본에 도착했다. 사실 이 시기에는 중국에서 시작한 유행성 전염병 SARS 가 잠잠해
지기 전이였던터라 탑승동의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받을때도 사스관련 경고문구를 여기저기서 쉽게 찾아볼수있었다.
죄다 한국인이었던 일본행 비행기.여행을 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출입국 심사대에 라인업을 하게되면,
비교적 줄이 짧은 외국에선 내국인쪽을 한국에선 외국인섹션으로 줄을 바꿔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볼수있는 TOKYO SIGN
도쿄에 왔구나 하고 느낄수 있게 해주는 빨간싸인인셈이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의 공항 풍경. 시내로 나가기 위해서는 터미널1로 넘어가는 공항버스를
타야하는데 줄이 어찌나 긴지 세번의 버스를 보내고 네번째로 도착한 버스를 탈수가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도깨비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때에따라 굉장 합리적인 플랜이 될수있는것같다.
칠흙같은 어둠속에 서브웨이를 타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