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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인력거

2012. 2. 22. 01:35 from 수상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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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다. 난 다큐가 좋다. 사람사는 이야기,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그 희노애락을 보는게 좋다.
배경은 인도, 기쁨의 도시라 불리는 '캘커타', 그 곳에서 오래된 인력거로 살아가는 '샬림'의 삶이있다.

지독한 가난과 싸우며 매일같이 지열70도의 아스팔트위를 맨발로 뛰어다닌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도통 벗어날 길이 없어보이는 그 가난속에서 희망을 보고 미래를 계획한다.






사진 속 중년들 사이의 젊은 청년은 올해로 고작 스무살을 갓 넘긴 아이다.
이름은 '마노즈',  영화가 후반부로 접어드는 쯔음, 캘커타를 떠나 자신의 고향 비하르로 돌아간다.

몸에 맞지않는 옷같았던 도시(캘커타)를 뒤로하고 떠난다.
그 후의 마노즈에 대해서 감독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않는다. 그 뒷모습은 마치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또 그랬으면하는 바램과 함께말이다.






깨달음을 얻고, 마음을 정화하러 많이들 인도로 여행을 떠난다고 하지만, 어설픈 관광을 하느니 차라리
이 영화한편을 보는편이 더 나으리라 싶다.

가난만은 되물림하지 않으려 아들을 열심히 공부시키지만, 끝내 가난을 못이기고 뭄바이로 가출을 한 큰아들,
심한 우울증과 마음의 병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아내, 늘 사람좋게 웃고있던 샬림도 영화 후반부에 울음을 터뜨리고
제작진에 소리친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더이상 담지말아달라고..

감독은 무려 10년이넘는 샬림과의 인연으로 '친구'가 되어있었고, 진심으로 샬림을 아픔을 보듬어준다.

 




일상에 필요한 말만 하던 마노즈,
그 아픈 과거고백에 쓸쓸해 보이던 눈빛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마노즈와 샬림의 밤.
사실 이런 환경일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다큐라는게 한 사람, 한사람의 내면을 담아내야하는데 이렇게 동그랗게 진을치고
포위(?)한듯한 촬영일거라곤.. 그저 작은 8mm 캠코더나 핸드카메라로 도란도란 촬영했을거라 생각했다 멋대로.

조명도 있고, 스텝도 있고 구색을 다 갖춘 영화촬영이었다는게 왜 실망감을 주는지 모르겠지만
나름의 반전같았던 촬영현장 사진.









또 하나의 반전!
나레이션 '이외수' 라는 자막을 보자마자 영화를 되돌려봤다.
나만 반전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목소리가 전혀 다른사람 같았다. ㅎㅎ


Posted by ㅎ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