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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0 겨울의 늪

겨울의 늪

2012. 11. 20. 00:43 from 공개된일기장

수능한파도 없이 조용히 겨울이 왔다.

출퇴근길, 가죽장갑에 목도리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ㅎㄷㄷ


+Halifax, Canada 2010


위 사진은 캐나다에서 혹한기를 보내던 시절 내가 살던 집과 친구의 집을 이어주던 

거대한 공원의 사잇길이다. 11월 중순 벌써 이 곳에 한차례 눈보라가 쳤다고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지금 이맘 때에는 또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한창일 때인데, 밤 늦도록 추위에 떨며 퍼레이드 구경에 나섰던 2010년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2012년도 겨우 한달하고도 보름정도가 남았네.

에브리 이얼, 12월이 다가오면 알수없이 밀려오는 후회와 미련, 미래에대한 설렘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헛되게 보낸 시간은 없는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맘 껏 시간을 함께 보냈는지....

이런 쓸떼없는 고민을 하게 되는게 바로 겨울의 늪이다.

이 늪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힘들기 마련.


열심히 운동하는데 빠지지 않는 살이 날 겨울의 늪에 빠지게 하고,

온 마음을 다해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도 뜻 대로 되는게 없는 내 사랑도 날 겨울의 늪에 빠지게 한다. 하악 하악


그래도 온갖 달콤한 말로 나를 유혹해 볼란다.

엄청나고 무지막지하게 재미난 인생을 살게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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