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2.15 3.좌충우돌 두 여자의 안동투어 5





애초 기차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춘천에도 다녀오고 싶었다.

우리의 게으름과 충분하지 않았던 여비,  밀려오는 피곤으로 제천에서 꺾어내려갔다.


티켓을 구입하기 전에 강원도철도청에서 2박을 무료로 할수있는 혜택이 있었는데

늦은 예약으로 인기있는 곳은 마감이 되고, 곡성과 여수의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할수있었다.


여수도 철도청에서는 마감이 되었다고 했는데 겨우 지정숙소전화번호를 알아내

다이렉트로 전화를 해서 사정을 했더니 예약을 해주었다.











나름대로 기차여행 팁을 말하자면, 숙소는 역주변이 좋다는 점.

우리나라 대부분의 역전이 그 도시의 최대번화가인 점으로 볼때 길에 어두운 여행객들에겐

역전이 최고다. ㅎㅎ











숙소를 멀리 잡았더라도, 아침에 일정을 소화하기 전에 역을 꼭 한번 들르는게 좋다. 우리도 아침에 준비를 마치고

역으로가서 그날의 기차시간을 자세히 확인하고 몇시기차를 탈 것 인지 정한 후에 역전앞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더 중요한것은, 대부분 역에서 가방을 맡아준다는점! 무거운 짐으로 부터 안녕 -)








버스시간도 확인하고 버스요금, 대략 걸리는 시간까지 알아본뒤 터미널 근처 먹자골목을 찾아냈으나,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시간도 넉넉치 않아 터미널 앞 슈퍼에서 김밥2줄과 요기거리를 사서 버스에 탔다.











안동하면 역시 '안동하회마을'

안동의 버스는 온통 핑크빛이였는데 역전에서 버스를 타고 50분정도를 이동하면 하회마을을 갈수있다.

요금은 ...500-600원대로 굉장히 저렴했다.











하회마을 도착. 초입부분 장터가 나오고 2-3분을 걸어들어 간뒤에 다시 마을버스를 타는식이다.

우리는 운이 좋게 대기시간 없이 버스를 탑승할수 있었다.














버스에서 하차한뒤 또 조금을 걸어들어가면 이렇게 조용한 한옥마을이 나타난다. 시원하게 펼쳐진 논밭과

마치 '나는전설이다'를 방불케하는 지나다니는 사람 한명 없이 고-요한 마을이 기다리고있다.


(버스를 타면 두번정도 정차하는 곳이 있는데, 버스 표지판이 없기때문에 눈치껏 하차해야한다.

우리는 기사아저씨에게 여쭤보고 중간에서 하차했다.)









가방을 맡기면서 모든 걸 안동역에 내려놓고 온 내 친구 징징이.

아주 훨훨 날아다닌다.








반면 하회마을 입구안내소에서 얻은 지도로 열심히 길을 찾고있다. ㅎㅎ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 치곤 뭐랄까 너무 방치된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있는 전통가옥들도 관리가 되고있는지 조차 의문.













나름 안내문 읽고있다.





















배용준님이 오셨다 가셨다고 하더라.














마을 중간에는 고목이 자리하고있다.

고목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달려있다(인간의 욕망은 끝이없구나 ㅎㅎ)

그래서 우리도 우리욕망(?) 채우러 길 찾아 가는 중.








20m 전.















우리욕심 채우느라, 이게 성금함인줄 지금 사진보고 알았다.








징징이와 나도 소박하게(?) 소원 대-여섯개 적어서 달았다.


















일확천금을 바란다고는 하지않았지만 다양한 소망을 적어 정성껏 매듭지었다.

돌이켜 보면 우주정복을 제외한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졌다.


올 한해도 무탈하길




















마을 중심의 고목나무에서 일을 다 치르고, 마을둘레로 흐르는 강을 향해 고고










이런 걸 두고 '절경' 이라고 하던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신사가 나온다고 하던데 노를 저어서 고작 5분남짓인 걸 왕복 만원정도 였다(1인당)

강이 얕아보여 차라리 헤엄을 쳐서 가고 싶었지만 참았다.












여행경비를 총 책임지고 있던 징징이분께서 나룻배를 탈지 안탈지 열심히 고심중이시다.










늘 집앞에 이런 산책로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었다.

정말 딱 내 상상속과 일치하던 조용하고 또 시원하고 예뻤던 산책로.

왼쪽으론 시원한 강물이 흐르고,  오른쪽으론 조용한 한옥마을이 자리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구도. 일단 징징이로 적당한 구도를 잡은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역시, 징징이로 구도를 잡은 뒤에







기념촬영







한옥마을 박물관


우리나라 전통 차례상부터 엘리자베스여왕의 방문당시의 기념사진도 전시되어있다.

온통 색이 바랜 사진들과, 슬쩍봐도 가짜같은 음식들이 즐비해있는 곳.


물론, 입장료 따우 없다.










마을버스 탑승부터 함께했던 외국인 남자친구와 한국인 여자친구.

한국전통문화에 대해서 아주아주 심플하게 영어로 설명을 해주던 여자친구분.

또, 경청하는 남자친구(아니 왜 귓속말..우린 안다구요 안동에대해)





'넌 누구냐.jpg'














안동에서 짧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우리의 숙소가 있는 곡성으로 향했다.

제천 - 충주 -  조치원 - 익산 을 거쳐 곡성으로 향하는 길








지나간 내 여행의 대부분이 10개의 계획을 세우면 보통 2-3가지 정도밖에 클리어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버릇(?)이 있다.

그래서 앞으론 한 100가지 계획을 세울려고. ㅎㅎ 그럼 10개는 하겠지


안동역시 수첩에 빼곡히 To Do 리스트를 적어뒀지만 생각보다 이동시간이 길어서 하회마을과 역전을 둘러본게

다였다. 심지어 안동찜닭마저 맛보지 못하고 떠나온 우리.











많은 역들을 환승했지만, 가장 대기시간이 길었던 '조치원' 담벼락에 귀여운 벽화가 그려져있다.



조치원을 거쳐 곡성을 가기전 '익산'과 '전주'에서 체험하고 싶었던 기찻길 투어가 있었는데
날이 저무면서 흐려진 하늘이 점점도 어두운 기운을 내뿜더니 급기야 다음날 폭우가 쏟아지면서 무산됐다.

그렇게 밤이 깊어갈때 쯤, 따땃한 온돌방이 기다리던 곡성 시골마을 깊숙한 곳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지구는둥그니까 > 내일로레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경주에서 안동까지  (4) 2012.01.11
1.어슬렁 어슬렁 기차타기  (4) 2011.12.21
Rail Ro  (0) 2011.12.04
Posted by ㅎㅉ :